제 목 :  º 소비자가 올린 댓글에 상품운명이 달렸다 º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07-05-04] 첨부파일 : 조회 : 13
 
지난해 12월 인터넷 쇼핑몰 옥션은 ‘펌블’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정보를 올리면 다른 이용자가 콘텐트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댓글이 계속 달리며 콘텐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풍부해진다. 상품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인터넷을 뒤질 필요 없이 몇몇 블로그만 찾으면 웬만한 내용은 모두 얻을 수 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판매자가 소비자를 가장해 과장 광고를 올렸다가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댓글이 줄줄이 붙고, 그 블로그는 결국 도태된다. 펌블은 오픈한 지 3개월 만에 약 4만여 개가 개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펌블에서 기저귀를 구입한 주부 김소연(31)씨는 “자주 찾는 블로그에서 다른 엄마들과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상품도 구입한다”며 “같은 소비자가 제공하는 정보라 훨씬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상품을 단순 구매하던 소비자가 강력한 마케팅 파워로 유통시장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쇼핑정보 생산·공유하는 소비자

GSe스토어는 내달부터 ‘이츠미’라는 새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정 품목에 대한 쇼핑 노하우·정보를 공유하고,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한 소비자가 청바지를 구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 청바지에 관심이 있는 다른 소비자가 제품정보를 제공하고 상품도 추천하는 방식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는 ‘1촌 맺기’를 통해 계속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쇼핑정보 공유사이트 ‘알고사’에서도 소비자들이 쇼핑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여론구매(social shopping)가 신 유통 트렌드

유통 선진국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제공하는 정보가 이미 유통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 사이트 ‘ThisNext’와 ‘StyleHive’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찾고 자신의 의견을 적어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미국에선 이 같은 쇼핑 행태에 ‘여론구매(social shopping)’라는 이름을 붙였다.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관계를 형성하고(social networking), 여기서 형성된 여론에 따라 구매(shopping)를 한다는 뜻이다.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 ‘Shopping.com’ 미국 지사를 이끌고 있는 롭 골드만(Goldman)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 구매가)앞으로 유일한 쇼핑방법이 될 정도로 강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유통업체들은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트)를 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S이숍은 ‘UCC 상품평’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최상기 옥션 이노베이션 마케팅 담당 부장은 “여론구매는 관계 형성과 쇼핑이라는 인터넷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활동이 합쳐진 형태”라며 “예전에 상품 기획자나 유통업체들이 하던 일을 소비자들이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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